1분기 국내 1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 수출 전년 동기 대비 4.8%↑
전자 수출기여도 65% 가장 높았다...철강∙금속 24.0%, 화학21.0%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국내 1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 수출이 올해 회복세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에는 다시 하락 반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수출은 지난 2013년 571조원에서 작년 542조80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47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28곳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올랐다.

업종별 수출기여율을 살펴 전자가 65.3%로 가장 높았고,철강∙금속(24.0%), 화학(2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5대 업종 대표기업의 수출은 업종별로 명암이 갈렸다. 화학(24.0%), 철강(15.7%), 전자(6.0%) 영위기업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조선(-12.5%)의 경우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실적 증가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분기 수출물량은 4.3% 증가한 데 비해 수출단가는 10% 상승했다. 수출 증가에 물량효과보다 가격효과가 더 컸다. 

한국의 경우 수출 단가가 수출물량보다 더 크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수출 물량이 증가했음에도 수출 단가가 크게 하락해 수출이 감소했다.

한경연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 수출이 증가했지만,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와 한미FTA 재협상 등으로 통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친화적 환경 조성 및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로 현재의 수출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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