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탈진 땐 그늘진 곳에서 충분한 수면 섭취..열사병 땐 수분 섭취 금물

4일 오후 현재 폭염특보 현황. 자료=기상청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더위병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루'의 북상에도 불구하고 주말인 5~6일에도 폭염특보와 함께 무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등산, 트레킹 등 야외활동을 하거나 노약자가 외출할 경우 온열질환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온열 질환은 그 정도와 증상에 따라 열 탈진과 열사병 두가지 나뉜다. 

열 탈진은 흔히 '더위 먹었다'라로 표현하는 질환이다. 뙤약볕 아래서 장시간 일하거나 야외 활동을 무리하게 할 때 발생한다.

열 탈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 섭취량 부족이다. 무더위로 인해 체내 수분이 증발하면서 신진대사가 악화돼 컨디션이 급격히 악화된다. 

어지러움, 구토, 무기력감이 나타난다. 하지만 일사병처럼 체온이 상승해 열이 나거나 의식을 잃지는 않는다.

열 탈진 현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공간으로 옮겨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통상의 경우 굳이 병원이나 전문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휴식만 취해도 열 탈진 현상은 누그러진다.

열사병은 열 탈진 보다 한단계 더 위험한 상태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열사병 발생 원인도 과도한 태양광 노출과 체내 수분 부족으로 열 탈진과 같다.

하지만 열사병은 탈수 현상이 더 극심하고 체온이 급상승하면서 의식까지 잃게 된다.

심한 경우 심각한 뇌 손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일단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춘 뒤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열 탈진과는 달리 열사병 환자에게 절대 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된다.

환자가 스스로 물을 삼킬 수 없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이 기도로 넘어가 호흡 곤란을 일으키거나,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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