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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C '일감 몰아주기' 눈총 피하고 삼형제 지배력은 유지

IT사업 물적분할 후 스틱컨소시엄에 지분 44.6% 2500억원에 매각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S&C가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SI(시스텝통합) 사업 부문에 대한 지분 44.6%를 매각한다. 

새 정부가 대기업 오너들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인데 물적 분할을 통해 총수 일가의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S&C(대표 김용욱)는 11일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이하 ‘스틱컨소시엄’)에 한화S&C의 정보기술 서비스 사업(SI) 부문에 대한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한화S&C를 하도급거래 상습법 위반사업자 명단에 올려 감독 강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화 S&C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3641억원의 절반이 넘는 2461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었다. 

공정거래법상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상장사는 30% 이상)는 일감 몰아주기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한화S&C의 지분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를,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삼남 김동선씨가 각각 25%씩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S&C의 지분 매각이 마무리돼도 한화S&C는 시스템통합(SI)사업부 지분 51% 이상을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한다. 

한화S&C는 10월 중으로 기존 존속법인과 사업부문 법인으로 물적 분할된다. 스틱컨소시엄은 분할된 사업부문 법인의 일부 지분만을 인수하게 된다.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사업부문 법인 지분은 존속법인이 55.4%를 보유하는 형태가 된다. 한화그룹 삼형제는 존속법인의 지분 100%도 그대로 보유한다.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일부 매각 이후에도 분할된 신설법인이 대주주 지분율을 추가적으로 낮추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해 실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S&C는 이달에 추가로 지분 일부를 증권사 계열 PEF에 매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화 S&C는 향후 3세 경영권 승계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S&C의 존속 법인에는 한화에너지를 등 계열사 지분 및 조직 일부만 남게 되지만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을 보유하고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큐셀코리아 및 한화토탈을 보유하게 된다. 

시장에선 한화 S&C와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합병돼 3세의 그룹 지배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최대 주주(지분 22.65%)로 한화생명, 한화케미컬, 한화건설 등을 거느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 그룹으로부터 넘겨받은 석유화학 및 방산 부문 계열사를 한화S&C 산하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스틱컨소시엄은 지난 7월 28일 한화S&C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3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스틱컨소시엄은 당초 약 2800억원을 투자해 물적 분할로 신설될 한화S&C의 시스템통합(SI)사업 자회사 지분 49%를 인수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11일 발표에선 인수 지분과 인수금액이 다소 낮아졌다.

 

염지은 기자  senajy7@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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