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형들' 박도빈 대표

[위클리오늘=윤혜원 청년기자] 9~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1회 유스위크 2017'(YOUTH WEEK 2017 in Korea)‘에서 11일부터 이틀간 컨퍼런스 세션이 열렸다.

컨퍼런스는 총 5개의 세션▲New Urban Agenda ▲사회적 경제와 SDGs ▲청년이 주도하는 SDGs ▲기업CSR과 SDGs ▲디지털 시대와 SDGs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 중 ‘청년이 주도하는 SDGs(Youth-lead SDGs)’ 세션은 총 4가지의 파트로 나눠 진행됐다.

11일 오후 첫 파트는 문화예술커뮤니티 ‘동네 형들’의 박도빈 대표의 세션발표로 시작됐다.

‘동네 형들’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청년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함께 연구하고 개발한다.

박도빈 대표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험한 자원봉사를 통해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말문을 텄다.

이 후 한국 장기 자원봉사, 지역 아동센터, 국내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계층들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그 의미를 이어갔다.

주변을 둘러보다 동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골목드레싱’이라는 ‘아이들에게 골목 돌려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나의 즐거움이 곧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러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활동할 때 보람차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박도빈 대표는 “청년들은 자신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스스로 노력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비단 나만이 하는 고민이 아니다”라며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청년을 위한 정책을 손 놓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어떻게 행복을 추구하고 살 것인지 직접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발표를 마쳤다.

두 번째 파트는 ‘SK SUNNY’의 차례로 참가자들과의 토론과 ‘SK SUNNY’측의 영어발표가 이어졌다.

‘SK SUNNY’는 SK그룹이 자사 사회공헌 재단인 행복 나눔 재단을 사무국으로 하여 운영하는 SK 대학생 자원 봉사단이다.

이는 인간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하여 ‘인재양성을 통한 사회발전 기여’라는 SK 사회공헌 자산을 계승‧발전시킨 것으로, 2003년 SK텔레콤에 의해 시작되어 어느덧 15년째 진행 중이다.

첫 번째 순서인 토론은 일반참가자와 SK SUNNY 참가자들이 5개의 팀으로 나눠져 SDGs를 주제로 한 토론이 이뤄졌다.

두 번째로는 SK SUNNY팀이 앞서 9일에 진행된 ‘Finding SDGs’에서 진행된 토론 내용을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주제는 ‘쓰레기, 도시, 난민문제’ 3가지 주제로 나눠졌다.

SK SUNNY 발표자들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분리수거가 잘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Cycling에 대한 메시지를 심어주기 위해 자전거를 빨갛게 칠하는 ‘Bicycle Up-cycling’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것은 학습에 따른 결과이므로 SK SUNNY에서는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도시 문제에 대해서는 도시를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화라는 트렌드에 맞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현재 상황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난민문제에서는 난민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자는 “시대나 국가, 또는 여러 가지 상황적 원인으로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으며, 난민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의 마지막 파트로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김희성 공동위원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청정넷)는 청년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해법을 시도하는 능동적인 시민 참여 플랫폼으로 청정넷 멤버쉽 캠프, 멤버 교류회, 2017 청년 주간 등 청년을 중점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청년들은 한 사람의 온전한 시민으로서 인정받는 경우가 적다고 생각 한다”며 “청년이 가진 책임이 너무 무겁고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청년 간담회, 청년 토론 활동을 진행했다.

청정넷은 청년문제를 정부에 전달하는 과정을 주로 진행하고 <청년 예술단>, <서울문화재단>과 같은 청년예술인에 대한 지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열린 마지막 파트에서는 수원시 청년지원센터 송주희 팀장이 발표와 토론 진행을 맡았다.

수원시 청년지원센터는 '청년바람지대'라는 공간을 운영하며 청년 네트워크 조성에 힘쓰고 있다.

센터명인 '청년바람지대'에는 청년문화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의지와 청년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청년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해 '별별 네트워크'라는 이름의 청년 모임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독서모임을 포함해 청년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송 팀장은 “사회적으로 배제된 집단에는 여성, 장애인뿐만 아니라 청년도 포함 된다”며 “청년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발표 후에는 참석한 청년들과 김제남 센터장, 송주희 팀장이 함께 '사회적 배제의 인식과 문제 해결 방법'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은 자신의 경험을 예시로써 공유하며 청년 네트워크 조성의 필요에 공감했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으로 사회적 배제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고, 등록금 마련과 취업준비로 바쁜 청년들에게는 네트워크에 참여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센터장은 “사회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면 경제적·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느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직접 의견을 내야 한다”며 “각 지역에는 활동비와 공간이 지원되는 청년 네트워크 및 소통 창구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그것을 잘 이용해보라.”고 조언했다.

2일간 진행된 5개 세션의 컨퍼런스가 끝나고 폐회식을 가진 뒤 ‘제1회 유스위크 2017'(YOUTH WEEK 2017 in Korea)’는 성료했다.

<윤혜원 청년기자는 유엔해비타트 유스프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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