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 / 뉴시스

[위클리오늘=김민석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8·전북 현대)이 만 38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이로써 이동국은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란·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26명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대표팀 명단에 이동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동국의 마지막 A매치 경기는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이다.

신태용호에 승선한 이동국은 38세 4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는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 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이다. 3위는 김병지(37세 298일)다.

축구대표팀이 내년 6월 개막되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이동국을 잔류시킬 경우 이동국은 39세 2개월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 내년이면 이동국은 한국 나이로 마흔살이다.

K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196골)을 보유한 이동국은 이번 시즌에도 18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K리그 최초 200골 기록엔 단 4골만을 남겨뒀다.

외국의 경우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월드컵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드문드문 볼수 있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령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다.

몬드라곤은 2014년 6월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예선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후반 40분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몬드라곤은 1971년 6월21일생으로 당시 43세 3일의 나이였다.

이전 기록은 지난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카메룬의 로저 밀러가 세운 42세 39일이었다

 

▼이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우즈베키스탄전 대표팀 명단▼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DF> =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최철순(전북) 김진수(전북)
<MF> =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 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톈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FW> = 이동국(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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