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폭행 시비에 휘말린 국민의당 김광수 국회의원(전주갑)이 14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출두해 전북도당위원장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최근 원룸에 혼자 있던 50대 여성 폭행 시비에 휘말린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이 14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김광수 의원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에게 "실체적 진술과 사실관계를 떠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20여년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실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혓다.

김광수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4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지인인 A(51·여)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안에 혈흔이 난자하고 피 묻은 흉기를 현장에서 보고 김광수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도 했다. 김광수 의원은 사건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12일 오후  귀국했다.   

김광수 의원은 SNS 등을 통해 "선거 사무원으로 함께 일했던 동료가 늦은 시간 전화를 걸어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집을 찾아갔다"며 "자해를 말리는 과정에서 손을 다쳤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 심야 시간에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서 이 같은 사건에 연루되자 내연 관계로 의심을 사는 등 뒷말이 무성한 상황이다.

A씨는  경찰이 원룸 도착 당시 "살려 달라"고 했지만 인근 지구대에 가서는 "폭행은 없었다"며 말을 바꿨으며 경찰 조사 당시 김 의원에 대해 '남편'이란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김광수 의원이 체포 당시 안경을 벗은 상태로 신분을 밝히지 않아 알지 못했다. 다친 손가락을 치료하러 병원에 간 김 의원에게 조사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휴대전화 화면에 '전주 완산갑 김광수 의원입니다'라는 멘트가 떠서 김 의원의 신분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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