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대우조선 해양 1조4883억원, 현대중공업 3조774억원, 삼성중공업 814억원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중인 조선 빅3가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올 상반기 글로벌 수주 물량에서도 5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조선 1위 자리를 탈환, 재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지난 14일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 6조1881억원, 영업이익 888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달성,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아울러 재무구조도 1분기말 부채비율 1557%에서 상반기말 248%로 대폭 개선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인도 해양플랜트 생산설비 추가공사액 확보 및 지체상금 조정, 자구계획이행 효과 본격 반영, LNG선과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박들의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신규자금지원계획 등의 미확정과 내부통제 취약 등의 사유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한정’ 의견을 제시한 감사법인은 채무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반영해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적정’ 검토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20여척의 상선 인도가 하반기에 계획돼 있어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부회장 권오갑)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14일 반기보고서를 내고 2분기 매출 4조6292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 당기순이익 2조61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34%였던 부채비율도 올해 2분기에는 94%대로 내려갔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조4370억원, 영업이익은 3152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7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상반기 매출은 3조4215억원, 당기 순이익은 2조4406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03억원(69%)나 늘었다.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06억원을 거두며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 2조2997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211억원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44억원 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4조7367억원, 영업이익 481억원, 당기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5142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57억원, 당기순이익은 2779억원이 늘었다.

6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부채 총계도 8조6381억원으로 지난해 말 10조942억원에 비해 2조3040억원 가량 줄며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중이다.

조선 빅3는 올 상반기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수주 물량의 3분의 2를 따내며 세계 조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수주점유율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6월28일 기준)은 25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올해 전 세계 발주량의 34%로, 한국이 중국·일본을 제치고 다시 수주점유율 세계 1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지난해 4배에 달하는 총 73척, 47억8100만달러 어치를 신규 수주했다.

지난해 실적이 없었던 삼성중공업은 10척에 51억 달러어치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와 비슷한 7척 7억7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조선3사의 올해 수주목표는 6조~8조원 가량으로 저가 수주 우려 속에서도 올 상반기에 연간 수주목표 대부분을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