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08마리', '08LHS',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 표시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6일 정부가 전국 산란계 농장 1400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나선 결과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 농장은 하루새 4곳이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은 전날 3곳을 포함해 모두 7곳으로 늘었다.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전날 밝혀진 경기도 남양주의 마리농장 외에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이 추가됐다.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과 양주 신선2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 전남 나주 정화농장, 전북 순창 A농장 등 5곳이다. 

이들 농가에서 출하된 계란에는 ‘08마리', '08LHS',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라고 씌어져 있다. 확인하고 먹지 않도록 한다.

농가뿐만 아니라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처음으로 검출됐다.

정부가 대형마트와 급식소 등 84곳에 대해 검사를 마친 결과,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신선 대 홈플러스'(11시온)와 '부자특란'(13정화)에서 닭 진드기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살충제 성분 계란이 검출되지 않은 농협하나로마트, 롯데마트, GS25, 세븐일레븐, 티몬 등 유통업체들은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계란 판매를 이날 오후부터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내부적으로 제품 안전성에 대한 추가 점검을 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18일까지 계란 전수 조사를 마쳐 계란 수급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가 생산한 계란 중 가공식품용으로 납품된 물량과 유통 경로도 파악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전량 수거·폐기할 방침이다.

식품에 대한 허용 기준치는 통상 건강을 해치는 양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정해져 살충제 계란을 먹었다고 당장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계란이 거의 매일 먹는 식품이라 오랜 시간 축적됐을 경우 위험도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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