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이예진 기자] 강원도 철원군 소재 군부대에서 또 폭발사고로 군장병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허술한 군 당국의 폭발물 관리 체계가 지적되고 있다. 

18일 오후 3시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 있는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포사격 훈련 중에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장병 7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후송이 됐다.

이중 중상을 입은 2명 가운데 1명이 치료중 숨졌으며 5명은 경상을 입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K-9 포사격 훈련 중 화포 내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발생했으며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강원도 철원군 소재 군부대 내외에선 크고 작은 폭발 사고가 이어지며 군장병과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철원군 철원읍의 민통선안 역곡천 인근에서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육군 모 부대 소속 일병이 발목이 골절되는 등 병사 2명이 다쳤다.

2015년 4월에는 철원군 환경자원사업소에서 쓰레기 분류작업 중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 작업반장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후에도 같은 쓰레기 분류작업장에서 K201 또는 M203 40㎜ 유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 2개가 발견돼 군부대 등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2015년 6월에는 외지인인 50대 남자가 사격장에서 폭발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 인근 군부대 사격장에 고철 등을 줍기 위해 무단출입했다 이 남자는 사격장 내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2011년 7월에는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인근 육군 모 부대 내 연병장과 탄약고 사이에서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 이 부대 소속 조 모 중사가 숨졌다.

2008년 11월에는 철원군 동송읍의 육군 모 사단 예하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의 내무실에서 황모 이병이 선임병들의 잦은 질책과 열등감 등으로 수류탄 1발을 폭발시켜 병사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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