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새 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범 100일 성과를 보고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부 행사에 참석해 국민인수위에 석 달 간 접수된 18만 건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았던 일자리와 저출산 관련 질문을 받았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는 국민제안에 대해 문 대통령은 “세금을 일자리 만드는 데 쓰는 것은 세금을 가장 보람있게 쓰는 방법”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몇 년만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 그 뒤에는 더 많은 예산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제안에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노동시간을 줄이고 연차휴가 사용을 늘려서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유를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국민 세금을 쓴다는 게 합당한 것이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것일 뿐 아니라 세금을 많이 내고 소비하는 사람을 늘리는 길"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가 성장하고, 또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대국민 보고대회에는 국민인수위원 280여 명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숙 여사도 참석해 국내외 활동에 관한 뒷이야기와 취임 100일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대국민 보고대회는 국민인수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국정운영에 어떻게 반영할지 알리는 보고대회다.

국민인수위원회는 새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내의 국민참여기구로 5월 24일 공식 출범했다. 온·오프라인 정책 창구인 '광화문 1번가'를 통해 15만 건에 이르는 정책 제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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