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 재판이 진행된 25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 지수도 이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30분경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재판 시작 시점 전후로 상승세를 보이며 오후 2시 40분 전일 대비 0.34% 오른 238만4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2.58%), 삼성SDS(2.98%)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2383.56까지 올랐다.

이는 재판부가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단독면담을 할 당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개념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명시적인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시점이다.

또한 삼성생명 금융지주 전환과 관련해서도 검토 의뢰만으로 청탁을 했다고 볼 수 없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증거도 없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가 삼성 승계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의 묵시적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모두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재판부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적용된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마감 직전 급락해 전일 대비 1.05% 하락한 23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1.48%), 삼성SDS(-0.89%)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지주 전환과 관련해서는 묵시적, 간접적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재판부의 판결에 삼성생명(2.53%)을 비롯한 삼성화재(1.39%), 삼성카드(0.53%) 등 금융계열사 대부분은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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