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위니·모던하우스·켄싱턴호텔 등 매각...이랜드리테일 IPO 추진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홍대점.<사진=이랜드>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이랜드그룹은 유통 자회사인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에 이어 켄싱턴호텔 제주·평창 및 베어스타운 등 호텔·리조트부문의 매각에도 나섰다. 제화브랜드 엘간토, 한강 유람선을 운영하는 계열사 이랜드크루즈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300%를 넘었던 부채비율을 올 3분기 200%, 내년 150%대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1980년 이화여대 앞 2평짜리 보세 옷 가게 ‘잉글랜드’에서 시작된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은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렸다.

패션업체로 자리를 잡은 이랜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M&A를 본격화했다. 박성수 회장은 유통, 식음료, 호텔·리조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외 100여개가 넘는 계열사를 보유한 매출 10조원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랜드는 2000년대 들어서는 뉴코아, 킴스클럽, 한국까르푸 등을 인수하며 종합 유통회사의 면모를 갖췄다. 2006년 이후 이랜드그룹이 성사한 M&A만 30여 건에 달한다.

특히 중국 패션 사업에선 2000년대부터 흑자를 내며 7000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가장 성공한 M&A 사례로 꼽히던 이랜드그룹은 하지만 최근 들어 재무 안전성이 흔들리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M&A를 위해 과도하게 돈을 빌린 것이 문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월 중국 브이그라스에 티니위니를 8770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5월에는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팔았다. 이달 제화브랜드 엘칸토도 SK증권-케이프투자증권 컨소시엄에 405억원에 매각했다.

이랜드리테일만 제값을 받고 상장한다면 유동성 위기를 일시에 해소할 수 있다는 이랜드 측 기대와 달리 이랜드 IPO 일정은 아르바이트생 임금 문제 등으로 상장심사가 늦어지기도 했다.

<이랜드 그룹 M&A 일지>

▲글로버럴 (의류, 영국, 1995년 인수)

▲삼립개발 하일라콘도 (2006년 인수)

▲베트남 의류 직물제조 업체 탕콤 인수 (2009년 4월) 
▲대구 동아백화점 인수 (2010년 4월) 
▲대구 우방랜드 인수 (2010년 4월) 
▲그랜드백화점 강서점 인수 (2010년 5월)

▲피터스콧 (의류, 스코틀랜드, 2010년 인수) 
▲라리오 (구두, 이탈리아, 2010년 인수) 
▲벨페 (의류, 이탈리아, 2010년 인수)

▲록캐론 오브 스코틀랜드 (의류, 스코틀랜드 2011년 인수) 
▲만다리나덕 (잡화, 이탈리아, 2011년 인수)

▲엘칸토 인수 (2011년 4월)

▲광주 밀리오레 인수 (2011년 5월)

▲코치넬리 (이탈리아, 2012년 인수)

▲사이판 팜스리조트 인수 (2011년 인수)

▲사이판 COP 골프장 (2012년 인수)

▲사이판 PIC 인수 (2013년 인수)

▲중국 계림호텔  (2012년 인수)

▲케이스위스 (스포츠의류, 미국, 2013년 인수)

▲오츠(컴포트화, 미국 2013년 인수)

▲베어스 타운 스키장(2013년 인수)

▲갤러리아 백화점 동백점 (2013년 인수)

▲대구 프린스 호텔 (2013년 인수)

▲전주코아호텔 (2013년 인수)

▲풍림리조트 청평점, 서귀포점(2014년 인수)

▲수프라(미국, 보드화 2015년 인수)

< 이랜드그룹 레져 관련 M&A 일지>

▲삼립개발 하일라콘도 (2006년 인수)

▲한국 콘도(2009년 인수)

▲사이판 팜스리조트 인수 (2011년 인수)

▲사이판 COP 골프장 (2012년 인수)

▲사이판 PIC 인수 (2013년 인수)

▲중국 계림호텔  (2012년 인수)       

▲대구 프린스호텔, 전주 코아호텔 (2013년 인수)

▲베어스 타운 스키장(2013년 인수)

▲풍림리조트 청평점, 서귀포점(2014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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