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 전 일본 총리수상.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하타 쓰토무 전 일본 총리수상이 노환으로 사망했다.

28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하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6분 도쿄 시내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82세의 나이로 질병 등이 아닌 노환에 의한 사망이다.

하타 전 총리는 총리에 오른 후 64일만에 내려와야 했던 비극의 총리였다. 역대 총리 재임 기간 중 두 번째로 짧은 기간이다.

하타 전 총리는 1935년 8월 24일 도쿄도 오타구에서 태어났다.

1969년 당시 중의원이었던 아버지 하타 부히로우의 뒤를 이어 자유민주당 중의원에 당선돼 정치계에 입문했다.

1985~1986년 일본 농림수산대신을 지냈으며, 1991년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의 대장대신을 거쳤다.

1993년 20년 넘게 몸 담았던 자유민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결성해 호소카와 모리히로 내각에서 부총리 겸 외무대신에 앉았다.

이듬해인 1994년 제80대 내각총리대신에 취임했다.

하지만 당해 6월 연립내각이었던 사회당이 집단 이탈하며 총선에서 패배했으며, 자유민주당 등에서도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해 64일 만에 총리직을 사퇴하게 된다.

소수 의원석으로 내각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것이 배경이다. 

사퇴 후 신징당, 태양당, 민정당, 민주당 등을 거쳤지만 2012년 11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의 책임이 당시 집권당인 민주당이 지게 되며 정계를 은퇴했다.

하타 전 총리는 1969년 첫 중의원 당선 이후 14번 연속 중의원 당선된 원로 정치인이다.

정계를 떠난 하타 전 총리는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며 사망 때까지 집에 요양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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