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금융감독원>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국내 은행의 주요 건전성 지표인 BIS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7%, 13.25%, 12.7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총자본비율 0.23%포인트, 기본자본비율 0.28%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 0.26%포인트 모두 상승한 수치다.

2분기 중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총자본증가율(2.93%)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1.36%)을 상회한 데 기인한다.

당기순이익과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영향으로 보통주 자본을 중심으로 6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환율 상승과 현물 출자 등에 따른 익스포져 증가에 따라 신용위험가중자산을 중심으로 19조원이 늘었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씨티(18.96%), 케이뱅크(17.38%), SC(16.84%)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며, 수출입(12.42%), 제주(13.38%)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일반은행보다 자본확충 규제가 느슨한 바젤 Ⅰ을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다음달부터 자본비율 집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은행지주사의 BIS 총자본비율도 14.54%로 전 분기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지주사 별로는 KB의 총자본비율이 15.47%로 가장 높았고, 지방금융지주인 JB(12.13%), DGB(12.80%), BNK(12.80%), DGB(12.77%)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분기 중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총자본비율(국내은행 15.37%, 은행지주회사 14.54%)이 미국은행(14.47%) 수준보다 높으며,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부 유보 확대 등 자본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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