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아이 매장.<사진=레드아이 홈페이지>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패션 액세서리 전문 프랜차이즈 레드아이(대표 유민규)가 설립 7년여 만에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드아이 본사는 경영난으로 사실상 업무마비 상태며 직영점과 가맹점 등 약 50개 점포도 대부분 이미 폐점했다. 

매장에 남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몇몇 점포들만 아직 영업중이다. 

서울시 금천구 디지털로 소재 레드아이 가맹 본사 사무실은 문을 닫았으며 이전을 이유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레드아이 한 가맹점주는 "레드아이가 7월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하다가 다시 별도 회사를 만들어 법인은 살려뒀다"며 "약 30여 명의 가맹점주들이 수천만원대의 보증금 등을 반환받기 위해 채권자 모임을 결성, 레드아이 측과 접촉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는 "레드아이가 가맹점주 대표와 만나기보다 점주들과 개별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어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아이는 2010년 2월 1일에 설립돼 액세서리 제조업, 도소매업, 전자상거래업 등을 해 왔다. 

NC백화점, 홈플러스, 롯데월드 등과 코레일유통을 통해 지하철 등에 입점되며 중국 상해와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하노이 등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금 탈루 등에 따라 50억원에 달하는 세금 추징을 당하며 경영난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레드아이의 영업이익은 2014년 24억37000만원, 2015년 10억26000만원, 2016년 1억4000만원으로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16억4900만원에서 2015년 5억3600만원으로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 2016년에는 19억17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99억5500만원이던 부채는 2015년 155억2900만원, 2016년 157억4700만원까지 늘었다. 재고자산도 2015년 48억4000만원에서 2016년 71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레드아이의 매출은 2014년 271억8300만원, 2015년 310억800만원, 2016년 328억3100만원으로 다소 늘었지만 매장수는 2014년 72개(직영 10개점)에서 2015년 57개점(직영 10점), 2016년 51개점(직연 14개점)으로 줄었다. 2015년 23개점, 2016년 14개점이 계약을 해지했다.

레드아이 주식회사는 유민규, 황순찬, 황순학씨가 공동대표로 각각 지분 25%씩 75%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미래창조네오플럭스투자조합(12.51%), 산은캐피탈(4.17%)이 보유하고 있다.

레드아이 가맹 본사 관계자는 본사 영업 중단 및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영업을 하고 있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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