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거래소>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0개사 중 대한민국 국적의 기업이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총 순위가 13위로 가장 높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글로벌 시총 상위 500개사 중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285위), 현대자동차(480위) 등 3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8개사였던 것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조사기간 중 반도체업종은 시총 증가를 나타냈으나, 반도체 외의 업종(자동차‧철강‧화학‧중공업 등)은 시총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0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2010년말 대비 44% 증가했다.

시총상위 500사의 국적은 미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캐나다‧네덜란드‧호주 등 주요 10개국에 집중돼 있다.

특히 조사기간 중 시총 상위 500사에 미국과 중국 국적 기업의 개수 및 시총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총 비중은 2010년 36.3%(159개사)에서 올해 8월 30일 기준 48.3%(195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경우 8.3%(28개사)에서 10.8%(44사)로 늘었다.

거래소별로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나스닥(NASDAQ) 상장기업의 시총이 2014년 이후 500사 전체 시총의 5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기간 중 시총 상위 500사에 NYSE‧NASDAQ에 상장기업 개수 및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석유/에너지‧통신‧금융 등 전통적인 NYSE 시총 상위기업의 실적 회복과, 인공지능(AI)‧자율주행‧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에 따라 NASDAQ에 상장된 관련 종목의 성장성이 부각된 점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올해 8월 30일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애플로 시가총액이 8437억원에 달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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