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는 아시아최종예선 마지막 10라운드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결판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자정(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라운드 최종 경기를 갖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벡 전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 한국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통산 10번째, 1986년 멕시코본선대회 이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우즈벡이 최종예선에서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데다, 결정적으로 홈 경기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한국팀을 몰아부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 8월31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9라운드 이란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란 전 무승부로 한국은 4승 2무 3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A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란은 승점 21점으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 무조건 이겨야 안심

A조에 남은 본선 직행 티켓 1장을 한국이 가져오려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즈벡전에 승리하면 한국은 승점 17점으로 A조 2위를 확정한다.

한국이 우즈벡에 비기면 같은 시간 열리는 시리아-이란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시리아-이란전에서 시리아가 비기거나 지면, 신태용호는 조2위로 본선 직행 티킷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비기거나 지면 그외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핵심 변수는 시리아다. 시리아는 9라운드 카타르 전 승리로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조 3위로 뛰어올랐다. 

승점은 우즈베키스탄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시리아 플러스 1점, 우즈벡 마이너스 1점)에서 앞섰다.

▶한국-우즈벡 비기면

한국이 우즈벡과 비기면 승점은 15점, 골득실차는 플러스1점이 된다.

10라운드에서 시리아가 이란에 비기거나 질 경우에는 시리아는 승점 12 또는 13점에 머물고 한국의 조 2위가 유지되면서 본선 진출도 확정된다.

문제는 시리아가 이란을 이길 경우다.

이 경우 한국은 조 3위로 떨어지면서 플레이오프를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된다.

한국과 시리아가 승점은 15점으로 동률이 되지만, 시리아가 골 득실차에서 앞서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리아의 골득실은 플러스 1점으로 한국과 같은데, 이란전에서 시리아가 승리하면 한국을 골득실에서 앞서게 되는 것이다.

조 3위가 되면 아시아최종예선 B조 3위와 10월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한다. 

홈 앤 어웨이로 열리는 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더라도 다시  11월에 북중미-카리브해 최종예선 4위팀과의 플레이오프까지 극복해야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 우즈벡에 지면

한국이 우즈벡에 패배할 경우에는 상황이 암담해 진다.

시리아가 이란전에서 이기면 한국은 조 4위로 밀려나며 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시리아가 이란과 비기거나 지면 한국은 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하지만, 마지막 희망의 끈은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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