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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출신 최흥식 금감원장 내정...'조직혁신·금융감독체제 개편' 숙제, 노조 반발도 장애물

차기 금감원장에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 내정
노조 반발 넘어야...금융감독체제∙조직문화 개편 과제 산적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민간 출신인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전 하나금융지주 사장)가 내정됐다. 

다만 최흥식 내정자가 금감원장에 정식 임명된기 위해선 금감원 노동조합의 반발을 해결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금감원 노조는 최 내정자가 금융권 적폐 청산에 맞지 않은 인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융감독체제 개편, 조직문화 혁신작업 등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공약도 최흥식 내정자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를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최흥식 내정자는 지난 2007년까지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원장으로 재직했고, 연세대 경영대 교수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거쳤다. 

2014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하는 등 민간 금융회사 경험을 갖고 있다. 2015년부터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동안 금감원장은 정통 재무관료들이 맡아왔던 만큼 첫 민간출신 금감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금융위원회는 최흥식 내정자 임명 제청 이유로 폭넓은 연구실적과 실무경험으로 다져진 높은 전문성을 꼽았다.

금융위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 내정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금융감독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최흥식 내정자가 금감원장으로 선임된다면 우선 조직문화 개편 등 내부 혁신과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금융감독체제 개편이 최우선 과제로 산적해 있다. 

최근 금감원은 '변호사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수일 전 부원장과 이상구 전 부원장보가 실형을 구형받고, 내부 직원 20여명이 차명으로 주식거래를 한 것이 드러나는 등 공직 기강에 문제를 보여왔다.

이에 내부 인사·조직문화와 비효율적인 업무관행 등에 대한 혁신작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외부 시선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또한 새 정부에서 금융산업 구조 선진화를 위해 금감원의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기능 분리 독립하는 방안이 국정 과제로 논의되고 있다. 금융감독체제 개편도 신임 금감원장의 숙제로 놓여 있다.

금융위의 평가와 달리 노조는 최 내정자의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날 금감원 노조는 성명을 통해 "최 전 사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을 역임해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지만 이는 감독기구의 독립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과거 금융권 적폐세력을 청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발했다.

금감원장은 산업정책을 관장하는 금융위를 견제하고 금융업계의 규제완화 요구도 견뎌야 하는 자리로 최 내정자는 이에 적합한 인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최 내정자는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으로 당시 하나금융 회장(김승유 회장)의 측근이라는 소문이 파다해 금감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금융위의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금감원은 금융시장을 장악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흥식 내정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61년 졸업),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73년 졸업) 등과 경기고 동문으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하나은행이 최순실과 정유라를 지원하기 위해 불법대출을 해주고, 이에 대한 대가성 승진이 있었던 만큼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금감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노조는 "최흥식씨는 금감원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해야하는 금감원장 인사가 금융시장에 혼란만 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오경선 기자  seon@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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