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SK텔레콤이 운전중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T map x NUGU)’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T맵이 인공지능 ‘누구’를 탑재함에 따라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향상된 교통 안전성과 고객 편의성이다.

◆ 운전 중 음성 만으로 T맵 조작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해 언제든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근처 주차장을 찾을 수도 있고 사고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터치없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또한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신규 기능을 추가로 선보인다.

◆ 음성으로 프로야구, 뉴스, 일정 조회 등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 및 운세 조회 등도 T맵 업그레이드 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T맵 외에 ‘누구’ 앱을 추가로 설치하면 음악 감상(멜론)은 물론 일정 조회(구글 캘린더)까지 이용 가능하다.

특히, 음악 감상의 경우 한 곡을 지정하거나 가을 음악이나 여행 음악과 같이 특정 테마를 지정할 수도 있고 최신곡 톱10과 같이 랭킹을 묶어 들려 달라고 할 수도 있다.

◆ 자동차 소음환경 속 머신러닝 통해 음성 인식 성공률 96%까지 높여

T맵x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

T맵은 지난해 7월 타 통신사 사용자들에게 유료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한 후, 8월 현재 월 사용자가 1014만에 달하며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약 68%를 점유하고 있다.

T맵의 일 평균 사용자가 240만 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이용자가 2건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 건이나 된다.

판매대수 20만 여대로 국내 1위인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약 50만~60만건인 점을 감안하면 머신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10배나 늘어났다.

SK텔레콤 이상호 AI사업단장은 “T맵x누구는 안전과 즐거움 두 가지 측면에서 자동차 생활이 진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누구’를 자동차 생활뿐만 아니라 홈, 레져 등 다른 생활 영역으로 연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맵x누구의 구동어는 ‘아리아’, ‘팅커벨’ 두 종류 중 선택 가능하며 7일부터 이용 통신사에 관계없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15일부터 가능하다.

T맵x누구 업데이트는 7일 삼성 갤럭시 S7 및 S7엣지 이용자들에게 먼저 적용되며,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대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10월에 업데이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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