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D램 가격 훈풍으로 지난해 중순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SK하이닉스에 대한 러브콜이 여전한 모습이다. LG화학은 소재사업부의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며 다음주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국내 증권사 6곳은 다음주(9월11~15일) 주간 추천 종목으로 SK하이닉스, LG화학, CJ제일제당, 종근당, 엔시소프트 등 15개의 종목을 제시했다.

도시바 인수 무산 이슈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SK하이닉스는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추천을 동시에 받았다. 실적의 핵심 지표인 D램과 2D 낸드 가격이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시장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고 있으며, 서버 D램 매출비중이 D램 시장 평균(25%) 대비 높은 30%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모바일 D램의 수요 성수기 진입과 서버 D램 수요 강세로 하반기에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72단 3D 낸드를 적용한 PC SSD 공급이 하반기 중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낸드 경쟁력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2차 전지와 정보전자소재 등 IT 소재의 이익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에 대해 "ABS, PVC, 가성소다 등 주력 제품이 구조적인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며 "전지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EU 지역 수주와 판매 확대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전체 매출액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화학 사업부가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동사가 배터리 공급하는 쉐보레 볼트(Chevy BOLT)가 미국 내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 5위에 오르는 등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더블유게임즈 등 게임종목에 대한 추천도 계속됐다.

'효자' 리니지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리니지M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보이고 있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며 "리니지M의 국내 흥행에 따른 해외 흥행 가능성과 차기작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인수한 더블다운카지노(DDC)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부터 DDC 실적이 반영돼 급격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최근 3년간 하반기 결제액이 상반기 대비 평균 17% 성장했다. 하반기 아시아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KB증권은 코스맥스, 휴젤, CJ제일제당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태영건설과 아우딘퓨처스를,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와 테라세미콘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SK증권은 동아에스티와 SK네트웍스를 추천주로 선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종근당을, 하나금융투자는 고려아연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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