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업체 더블스타가 채권단에 주식매매계약서(SPA) 해제 합의서를 보내며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12일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 측에서 계약 해제 관련 합의서를 보내왔으며 해당 문서의 법적인 유효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더블스타와 채권단 간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은 최종 무산됐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한 현 경영진에 정상화 방안을 요청한 상태다. 법적인 계약해제는 법률 검토가 끝나는 13일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더블스타가 계약해제에 사실상 동의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지난 3월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은 무효가 되게 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전후로 중국공장 매각, 유상증자 등 금호타이어의 회생방안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될 것을 대비해 금호타이어에 12일까지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보낸 자구안을 검토한 뒤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박 회장의 자구안을 받아들일 경우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을 계속 유지한 후 보유 지분을 매입해 금호타이어 최종 인수에 다시 나설 수 있다.

채권단이 박 회장이 제시한 자구안이 미흡하다고 판단, 불수용하면 박 회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의 현 경영진 해임 및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1조3000억원의 채무 연장이 이뤄지지 않고 또 한번의 워크아웃이나 단기 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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