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WBA·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매치…19차 방어전

세기의&#160;대결,&#160;게나디&#160;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160;사울&#160;알바레즈(27·멕시코)의&#160;경기가&#160;17일(한국시간)&#160;오전&#160;열린다.<사진=T모바일 아레나 캡처>

[위클리오늘=이예진 기자] 세기의 대결,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사울 알바레즈(27·멕시코)의 경기가 17일(한국시간) 오전 11시 SBS TV에서 생중계된다.

현존하는 최고의 복서로 불리는 메이웨더가 49전 전승을 올린 후 공식 은퇴하면서 메이웨더의 뒤를 이어 전 세계 복싱계를 이끌어 갈 후계자의 탄생전이다.

중량급 최강자로 불리는 한국계 무패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은 멕시코의 영웅 강호 사울 알바레즈(27·멕시코)를 상대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알바레즈와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골로프킨의 19번째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의 시합이 열리는 T-모바일 아레나는 2만 여장이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세기의 대결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골로프킨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라이트미들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03년 방콕 세계선수권대회 미들급 우승,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들급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골로프킨은 첫 경기에서 1라운드 KO 승리를 거뒀다.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3경기 연속 KO로 상대를 쓰러 뜨렸다. 37전 37승(33KO)으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에 알바레즈를 꺾고 19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버나드 홉킨스(미국)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세운 동체급 최다 방어 기록(20차)에 1회 차로 다가서게 된다.

골로프킨은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로 국내에서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외조부 세르게이 박은 고려인이다.

바레즈는 51경기를 치러 49승(34KO) 1무 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알바레즈는 스피드와 카운터 펀치가 강점으로 꼽힌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가 메이웨더의 후계자로 꼽히지만 2% 부족한 면도 있다.

골로프킨은 다만 1982년생으로 한국나이로 올해 34살이어서 30대 후반에도 지금과 같은 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알바레즈는 2013년 메이웨더와의 경기에서 내내 끌려 다니며 고전한 끝에 0-3 판정패해 메이웨더에 패한 '2인자'라는 멍에가 따라다닌다.

한편, 이날 골로프킨과 알바레즈의 세기의 대결 해설은 최용수 선수(45)와 황현철 해설위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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