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 서하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창당 62주년 제140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 대표의 유감 표명,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을 거쳤다는 분석

김 원내대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과 관련된 절차 협의에는 응할 것"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경기 광주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회의에서 '국민의당 뗑깡' 발언에 대해 결국 유감을 표하며 사과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부결 직후 입법부인 국회의 무책임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제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들이 계신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 인근 마을회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시대 과제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유감을 표함에 있어 머뭇거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 대표의 유감 표명은 청와대와의 조율을 거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에서도 무거운 발걸음이라고 표현했듯 이 문제를 국회가 풀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지체 없이 유감 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적폐연대' 발언으로 국민의당의 사과 요구에 "저도 국민의당이 불편했던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협치를 위해 과도한 발언을 자제하고 가겠다. 불편한 관계를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추 대표는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국민의당을 향해 '뗑깡', '형제의 당이 아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 국민의당은 '뗑깡' 발언에 대한 사과 없이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8일 추 대표가 '뗑깡', '적폐연대' 등 국민의당을 비난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미흡하지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절차 협의에는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대표의 비난 강도에 대한 유감표명은 대단히 미흡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렇게 밖에 못하는 추 대표에게 더 이상의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국정은 대단히 소중하고 중차대하기 때문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과 관련된 절차 협의에는 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금명간 의원총회를 열어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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