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리빙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가구·리빙업체 현대리바트(대표 김화웅)는 그룹내 B2B전문서비스기업 현대H&S를 합병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합병 목적은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토탈 인테리어 회사로의 도약과 사업 규모 확대를 통한 업계 위상 제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 사업을 유통 및 패션사업과 더불어 그룹 내 핵심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엔 미국의 최대 리빙 브랜드인 윌리엄스소노마와  10년간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매장을 확장중이다.

현대리바트와 현대H&S의 합병 비율은 1대3.2736321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5일이며 합병 후 현대리바트는 존속회사로 남고 현대H&S는 해산한다. 11월 3일 합병에 대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로 합병되는 현대H&S는 법인을 대상으로 한 산업자재, 건설자재 등 전문자재 유통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2009년 현대그린푸드에서 분할·설립됐다. 

현재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가 현대H&S 대표를 겸직하고 있으며 2016년 말 기준 매출 약 5300억원, 영업이익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이후 연평균 18%의 매출 신장과 5년간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현대H&S는 견고한 영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건설업 관련 노하우 및 자재 유통, 안정적인 해외소싱 등에 경쟁력이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현대리바트는 건자재, 인테리어 및 해외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보완, 강화될 것으로 현대 측은 예상했다.  

현대리바트와 현대H&S의 합병시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 1조9345억원에 육박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시 매출액 약 1조300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의 외형확장이 기대돼 현대리바트의 업계 내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부문을 다각화해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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