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민석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진 합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마지막 실전 테스트가 될수도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회 예상치 못한 사고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2.1이닝 1실점 3피안타 1삼진 후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시작부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초구를 샌프란시스코 선두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만들었다. 이후 류현진은 희생번트에 이은 1루땅볼로 2아웃까지 잡았으나 4번타자인 샌프란시스코 간판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초구에 우전안타를 맞은 한 류현진은 이후 두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막았다. 투수 범가너의 타구를 3루땅볼을 만들며 이닝을 마치나 했지만 1루수 카일 파머의 송구 실책으로 2사 1,3루가 됐다.

3회 역시 선두타자가 문제가 됐다. 조 패닉이 초구를 친 타구는 류현진 정면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글러브로 막으려 했으나 왼팔에 맞았고 일단 1루 송구로 아웃시킨 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가 나와 류현진의 왼팔을 살폈다. 류현진은 왼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움직임을 체크했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은 듯 결국 등판을 포기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대타로 올라왔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 2 1/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47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경기는 포스트시즌 불펜행 가능성이 나왔다가 선발로 등판의 기회를 잡은 상황이어서 류현진에겐 매우 중요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나설지, 불펜으로 나설지 등이 판가름날 수 있는 자리였기에 예상치못한 조기 강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