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CJ오쇼핑이 인도 합작법인 '샵 CJ'의 인도 사업 유지 자구책으로 현지 법인과의 합병을 선택했다.

CJ오쇼핑은 인도 합작법인 샵 CJ가 현지 TV홈쇼핑 1위 업체 ‘홈샵 18’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인도 최대의 TV홈쇼핑 기업의 지분 12.5%를 확보한 주요 주주가 됐다.

이번 인수합병은 CJ오쇼핑과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Providence Equity Partners)’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던 샵CJ의 지분 전량을 홈샵18 측에 양도하고 그 댓가로 홈샵18의 신주 유상증자 지분을 인수받는 주식교환의 형태로 이뤄졌다.

CJ오쇼핑은 이를 통해 홈샵18의 지분 12.5%를 취득하며 등기이사 1명을 선임하는 지위를 얻게 된다. CJ오쇼핑의 인도법인 샵CJ의 채널은 폐지되지 않고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홈샵18의 최대 주주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은 천연가스,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의 사업군을 보유한 인도 최대의 기업이다.

샵CJ는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취급고를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랐으나 2014년 이후 인도 온라인 시장의 경쟁 심화와 화폐개혁 부작용으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샵CJ에 대한 손익 개선작업과 함께 사업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홈샵18의 대주주인 릴라이언스 측과 이번 합병을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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