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 홈페이지 캡처

[위클리오늘=김민석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시구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이시구로는 5살 되던 해 아버지가 영국국립해양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영국으로 이주했다.

영국 켄트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한 그는 스물 여덞 살이던 198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가사키의 피폭과 재건을 그린 '창백한 언덕 풍경'으로 등단했다.

이시구로는 영어권에서 유명한 작가다. 1989년 발표한 장편 소설 '남아있는 나날'은 영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을 받았고, 1993년 앤소니 홉킨스와 엠마 톰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도 제작됐다.

가장 최근 발표한 소설 ‘파묻힌 거인’(2015년)까지 그는 모두 8권의 장편소설과 영화와 드라마 각본 등을 썼다.

한편 2002년부터 15년간 해마다 후보로 거론되는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의 수상은 또다시 불발로 그쳤다.

고은 시인은 노벨문학상 발표일 이틀 전 적중률이 높은 영국 도박업체 래드브록스 배당률 4위로 뛰어오르며 기대감을 높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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