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추석특선 한국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8일 (일) 밤 10시 55분

범좌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 윤종빈/출연 :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곽도원, 마동석, 김성균/제작 : 2011년/러닝타임  : 133분/시청연령 : 15세이상.

최민식과 하정우, 당대를 대표할 만한 신구세대 연기파가 양 날개를 책임진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과 포스를 가진 배우들이 탄탄하게 포진, 극의 재미를 촘촘하게 완성한다. 

피보다 진한 의리로 부산을 접수해 가는 최익현(최민식)과 최형배(하정우), 두 사람의 전성기 뒤편으로 배신의 징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 배치된 다양한 인물군단이다.

조진웅, 김성균, 마동석, 곽도원 등 강렬한 마스크와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배우 군단은, 쉴 틈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에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법의 편에 서 있건 그 반대편에 서 있건, 철저하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모습은 8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대표하는 밉지 않은 나쁜 놈들로 악당 열전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줄거리

1982년 부산.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은 순찰 중 적발한 필로폰을 일본으로 밀수출, 마지막으로 한 탕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는다. 

익현은 탁월한 임기응변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다. 주먹 넘버원 형배와 로비의 신 익현은 함께 힘을 합쳐 부산을 접수하기 시작하고, 두 남자 앞에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조직의 의리는 금이 가고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 사이의 배신이 시작된다.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제목 그대로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1990년 10월, 매스컴의 카메라 플래쉬 세례 속 폭력조직 두목으로 체포된 최익현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영화는 그 직후, 1982년으로 경쾌하게 돌아간다. 일개 세관 공무원이었던 그가 겨우 10년 만에 어떻게 변신했는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영화는 그와 최형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활약하는 부산의 80년대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는다. 

권력과 밀착하고 이권을 따내고 경쟁조직을 제압해 나가며 함께 부산을 접수해 나가는 두 사람의 과정은 때론 폼나고 낭만적으로, 때론 찌질하고 잔인하게 그려진다. 

정의와 질서가 아닌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돈과 주먹과 권력이 공생했던 80년대의 풍경은 단순한 복고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에 머물지 않고, 21세기 대한민국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극의 재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감독 윤종빈

1979년 부산 출생. 재학 시절 단편영화 <남자의 증명>(2004)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코미디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영화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용서받지 못한 자>(2005)로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초청되는 등 성공적 데뷔를 한다. 2008년 <비스티 보이즈>, 2011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제48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상업영화 감독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다. 이후 <군도>(2014), <공작>(2017) 등을 연출했다.

사진=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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