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TV와 생활가전이 주도적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10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15조2279억원이며 영업이익 516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82.2%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44조4365억원, 영업이익 2조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기 각각 9.5%, 53.1% 늘었다.

HE사업부문(TV)와 H&A사업본부(생활가전)가 주도적으로 영업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달 28일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3년 연속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이다.

ACSI 소비자 만족도는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을 판매하는 가전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Signature)의 냉장고, 세탁기 제품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고가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의 올해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생활가전 11개 품목 가운데 드럼세탁기·전자동세탁기·건조기·일반냉장고·프렌치도어 냉장고·프리스탠딩 레인지·식기세척기 등 7개 품목이 1위에 올랐다. 이는 업계 최다 수상 기록이기도 하다.

또 LG전자의 OLED TV가 고가 시장 점유율이 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령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반면 LG전자 MC(스마트폰)사업본부 실적은 다소 저조한 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의 V30·Q시리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약 1500억원에서 21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의 희망이 보였지만 2분기 1324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다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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