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출입이 통제된 청계천.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서울시 청계천이 준공된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857억원의 유지보수비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약 71억원이 유지관리비로 사용된 셈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배재현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청계천 준공 후 현재까지 연도별 유지보수 현황’을 공개하며 “이명박 서울시장이 말한 연간 유지관리비 18억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시설수리 점검, 전기료 등 유지관리비 310억, 사무관리 등 기타경비 55억, 인건비 444억, 자산취득비 5억, 간접관리비에 43억원이 쓰였다.

청계천 바닥에 콘크리트를 깔고 물을 끌어 올려 방류하는 인공하천을 만든 것이 많은 예산이 사용된 주요 원인이다.

또한 청계천은 집중호우 등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주변유역의 하수구 물이 유입되면서 침수가 되는데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준공이후 총419회나 출입통제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백재현 의원은 “청계천 복원은 애초부터 생태환경적 개념이 아닌 도심정비를 위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임기 내 완공을 위해 자연 하천이 아닌 인공 하천으로 무리하고 빠르게 복원됐다”며 “탄력적 유지용수 공급 등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 계속 되는 낭비요소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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