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납품업체·유통업체 등 4곳 대상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검찰이 ‘햄버거병’과 관련해 18일 오전 맥도날드 서울사무소와 맥도날드의 납품업체, 유통업체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박종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이들 4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기능을 상실한 아동의 부모는 맥도날드의 설익은 햄버거 패티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지난 7월5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맥도날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현재 햄버거를 먹은 후 상해를 입었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한 피해 아동은 5명, 검찰에 접수된 고소 건수는 4건이다.

이중 의학적으로 HUS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두명이고 나머지 어린이는 설사·혈변이나 출혈성 장염 증상만 보였다.

검찰이 100일 넘게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햄버거와 발병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HUS 진단을 받은 어린이 두 명 중 한 명의 가족이 지난해 발병 약 1주일 전에 행버거병 집단 발병이 있었던 일본 오키나와에 다녀온 사실도 확인됐다.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HUS는 O-157 등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생, 장출혈과 신장 기능 이상을 일으킨다. 1982년 미국 오리건주와 미시간주에선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에게 이 병이 집단 발병하면서 ‘햄버거병’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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