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 배재규 부사장. <사진=삼성자산운용>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오는 2022년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최초 ETF인 '코덱스(KODEX) ETF' 출범 15년 기념행사를 갖고 현재 15조원 수준의 순자산을 향후 5년간 2배 수준으로 늘려 ETF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KODEX는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ETF 브랜드다. 2002년 KODEX200으로 처음 상장된 후 2011년 순자산 5조원, 2014년 10조원에 이어 올해는 15조원으로 불어났다.

배재규 운용총괄 부사장은 "KODEX200이 상장 10주년이었던 지난 2012년 당시 순자산은 7~8조원 수준이었으나 3년만에 15조원까지 성과를 냈다"며 "20주년에는 순자산이 3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ETF시장이 2022년까지 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배 부사장은 "시장점유율이 너무 높아지면 균형성장 등의 지적이 나온다"며 "그러나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 50~6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KODEX 스마트베타 상품구성 <출처=삼성자산운용>

목표 달성을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팩터(Factor)기반 '스마트베타ETF'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 ETF 자산관리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팩터란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이다. 시장에서 초과성과를 만들어내는 밸류(가치), 모멘텀(상승동력), 사이즈(규모) 등의 요소를 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팩터 기반으로 KODEX MSCI 스마트베타 3종목 (KODEX MSCI 밸류, 모멘텀, 퀄리티)을 상장했으며 최근 최소변동성, 고배당ETF를 출시해 총 10개 스마트베타 ETF 라인업을 구축했다. '스마트베타 ETF 포트폴리오' 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의 주요 요인인 팩터에 장기간 투자함으로써 초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며 "시장지수 ETF와 특정 스마트베타 ETF를 조합 하거나, 여러 스마트베타 ETF에 분산∙장기투자함으로써 원하는 어떤 액티브 전략도 복제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상품 수를 내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TF만으로 주식, 채권, 해외, 원자재 등 모든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스마트베타, 사회책임투자 (ESG), 토탈리턴 (Total Return) 등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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