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영화특선 '토지' 22일 (일) 밤 10시 55분

토지

토지=감독 : 김수용/출연 : 김지미, 이순재, 김희라/제작 : 1974년/러닝타임 : 142분/나이등급 : 15세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영화 '토지'는 박경리 원작의 대하 소설을 김수용 감독이 연출한 1970년대의 대표적인 문예 영화다. 

김지미가 <대원군> (신상옥, 1968) 이후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로 녹음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토지' 로 김지미는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제13회 파나마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토지' 줄거리

1890년대 경상남도 하동, 5대에 걸친 만석지기 최참판의 부인인 윤씨부인은 아들인 치수가 어렸을 때 절에 갔다가 동학군인 김개주에게 겁탈당해 환을 낳는다. 

최치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환은 치수가 성불구가 되자 치수의 부인인 별당 아씨와 정을 통해 달아난다.

고종 즉위 40년에 전국을 휩쓴 콜레라와 흉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을 때 최참판가의 재산이 탐난 치수의 외척형인 조준구 부부가 계략을 꾸며 성공한다. 

을사보호 조약 후 조준구는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며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최참판가의 상속녀 서희는 마을 사람들과 북간도로 떠난다.

▶ '토지' 감독 김수용

1929년 경기도 안성 출생인 '토지' 김수용 감독은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해, 총 109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그 가운데는 수작과 태작이 공존한다는 평가. 

오영수의 원작을 영화화한 <갯마을>(1965)을 비롯해,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원작인 <안개>(1967), 차범석의 희곡을 영화화한 <산불>(1967)과 김동리, 김유정 토속적 작품세계 등을 영화로 만들며 ‘문예영화’를 가장 많이 만든 감독이다. 

1960년대의 한국영화의 산업-정책-비평 등을 김수용이라는 프리즘을 통하면 잘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1960년대는 그의 전성기였다. <사격장의 아이들>을 만든 1967년은 <안개> <산불> <어느 여배우의 고백> 등 무려 10편을 연출했던 왕성한 작품 활동 시기였다. 

‘한국의 안토니오니’ 라는 별명을 듣게 했던 <안개>(1967)를 비롯해, <야행>(1977), <화려한 외출>(1977) 등은 관습적 내러티브 영화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형식실험을 시도했던 작품들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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