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한 800KV 초고압차단기.<사진=현대중공업>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현대일렉트릭(대표 주영걸)이 동남아시아 최대 전력 시장인 태국에 지사를 신설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스리우통, 테다, 킨덴사 등 7개 현지 주요 EPC업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방콕지사 개소식을 가졌다.

현대일렉트릭은 기존 싱가포르 지사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고압차단기와 변압기, 회전기,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2021년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태국의 올해 전력기기 시장은 1조7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아세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태국전력청(EGAT)의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유럽과 일본의 일부 업체들만이 진출해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2년 230kV급 고압차단기를 수주함으로써 태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7월 태국전력청과 총 200억원 규모의 500kV급 초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 들어 9월까지 지난해 동기대비 약 40% 증가한 323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고압차단기 계약만 약 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대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기회의 땅"이라며 "동남아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관련 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 개발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유럽연구소 설립과 불가리아 법인 인수 등 유럽시장 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등 글로벌 전기전자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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