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해 AI가전 원년 선포…'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장 선점 

삼성, 2020년까지 전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하만과 시너지

LG전자 모델이 올해 출시된 LG전자의 인공지능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인공지능(AI)과 음성 인식 기술입 접목,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그동안 TV, 에어컨, 냉장고, 청소기, 세탁기 등 집안의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이 주로 제어했으나 이제 AI 스피커로도 제어 플랫폼이 옮겨가고 있다.

LG전자는 올 4월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선보이며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스마트씽큐는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LG전자 모든 가전제품과 연동돼 음성만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인 ‘빅스비’를 스마트 가전 전제품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장착하고 빅스비를 스마트폰과 스마트 가전을 아우르는 음성 인식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LG, 1월부터 전 제품에 와이파이…네이버·구글·아마존과 협력

LG전자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주요 생활가전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 홈'과 아마존 '알렉사'와도 LG 가전을 연동시키는 등 세계AI 음성인식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 아마존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알렉사' 및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는 LG 생활가전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7개다.

LG전자는 1월 가전업계 처음으로 인공지능 에어컨인 ‘휘쉘 듀얼 에어컨’을 선보인데 이어 음성과 이미지를 인식해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AI 가전을 연이어 출시했다. LG전자는 올 1월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와이파이를 탑재하고 있다.

LG전자의 인공 가전 라인업은 현재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주요 생활가전 분야를 아우른다. 향후 다른 가전 분야로도 인공지능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가전에 IoT 기술은 물론,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 1980년대부터 수십 년간 축적해온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음성 인식 및 합성,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 인공지능 가전은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제품 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파악, 스스로 최적화된 옵션으로 작동한다. ‘딥씽큐’를 통해 인식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할수록 인공지능 가전이 점점 더 똑똑해진다.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사람의 발, 조명 스탠드, 화분 등의 사물을 구별해 계속 주행 또는 우회를 스스로 결정한다.

인공지능 에어컨 휘셀 듀얼 에어컨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구분하는 ‘공간 학습’과 사용자의 언어 패턴을 배우는 ‘언어 학습’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디오스 냉장고는 사용자가 도어를 거의 열지 않는 시간대를 파악해 스스로 절전 운전을 한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트롬 세탁기는 날씨 정보 등을 파악하고 최적화된 세탁 옵션을 찾아낸다. 또 세탁기가 스스로 운전 패턴을 학습할 수 있어 고객이 자주 적용하는 세탁옵션을 기억했다가 상황에 맞는 세탁옵션을 스스로 추천한다.

LG전자는 2011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스마트 진단’ 기능을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탑재하고, 무선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통해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제품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 예방적 관점에서 제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네이버와 연합전선을 구축, 가정용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에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 기능을 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피커가 모든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중심 기기 역할을 하면서 음성명령을 내려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청소기 2017년형 ‘파워봇’ 신제품,(사진=삼성전자)

◆ 삼성, '빅스비' 스마트가전으로 확대…카카오와도 제휴

삼성전자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이미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했다. 집안에 있는 여러 가전 제품을 연결해 음성만으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가전 허브 역할을 담당할 빅스비를 지원하는 차세대 스피커도 출시한다. 지난해 인수한 하만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제품별로 패밀리허브는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탑재해 주방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늘의 날씨, 일정 등을 음성으로 물어 보면 대답을 해주고, 음성으로 인터넷 검색도 할 수도 있다.

패밀리허브의 큰 화면에서 레시피를 찾고, 필요한 식품을 음성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또한, 패밀리허브로 집에 있는 다른 가전제품들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요리 중 더러워진 주방에 청소로봇을 불러 청소를 시킬 수도 있다.

2017년형 삼성 스마트 TV에는 사용자가 복잡한 TV 메뉴를 찾아 다닐 필요 없이 음성 명령 한번으로 TV 주변 기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으로 콘텐츠 검색 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채널번호, 채널명 뿐만 아니라 ‘골프 채널’, ‘드라마 채널’과 같이 장르별 검색까지 가능하다.

음성으로 TV의 모든 메뉴 기능을 작동할 수 있으며 볼륨이나 화면 밝기 조절, 게임 모드 등 환경 설정도 음성 명령 한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외부기기 사용도 아주 편리해져 음성으로 게임기 이름만 불러도 TV가 게임기 케이블의 연결여부를 확인해 자동으로 켜주고 입력 소스를 바꾸는 복잡한 설정 변경도 TV가 알아서 최적화해 준다.

삼성전자는 10월 카카오와 제휴,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아이(I)를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에 연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카카오톡 메시지, 스마트 스피커인 카카오미니로 삼성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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