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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정책 조타수'에 온건론자 파월 임명…국내 시장 영향은
   
▲ 제롬 파웰(가장 오른쪽) 미 연준 의장.<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미국 통화정책 조타수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됐다.

연준 내에서도 가장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파월 신임 의장은 정책 기조가 현 재닛 앨런 의장과 차이가 없어 미국의 통화정책은 물론 국내 투자시장의 변동성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석으로 비어있는 연준 이사 자리에 누가 임명되는 지에 따라 파급 효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시각은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말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발표에 쏠린다.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파월 연준 이사를 16대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그는 옐런 의장과 성향이 비슷한 '비둘기파', 즉 금리 인상 신중파로 분류된다.

파월 체제에서는 통화 긴축정책의 기조가 유지되고 금융규제는 완화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는데다 파월 자신이 친시장적 인물로 평가되는 탓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파 성향의 연준 의장이 지명되지 않았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가 트럼프 정부가 원하는 금융규제 완화에 적극적인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볼때 국내 금융시장은 긍정적 영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체제에 따른 국내 경제 영향력은 거의 없지만 공석이 된 연준 이사에 어떤 성향의 인물이 기용될 지에 따라 미국 통화정책의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있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도 사임하게 되면 총 7석의 이사 중 공석이 4자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성향의 이사들을 지명할지에 따라 연준의 정책 성격이 바뀔 수 있다. 연준 의장 지명과 함께 이사들의 성향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선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지만 미국 중앙은행 수장에 온건론자가 내정되면서 급격한 인상에 대한 압박감은 덜해질 수 있다.

다만 해외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제 대응하는 추세를 감안할때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은 있다. 연준은 2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경제가 탄탄하다"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2007년 6월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0.50%로 인상했다.

박 연구원은 "당초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1월로 예상했는데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고 10월 수출도 우려보다는 나았다는 점이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동산 대출 규제에 대한 효과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한은이 고심하고 있는 점도 11월 인상론을 부추기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옐런 의장과 함께 비둘기파(통화완화론자)로 분류되는 파월 신임 의장은 워싱턴 출신으로 프린스턴대학과 조지타운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변호사다.

지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비경제학자 출신 연준 의장이다. 지난 2012년 연준 이사회에 합류하기 전에 칼라일그룹, 딜론리드 등 월가 투자회사와 사모펀드 등에서 일했다. 재무부 차관보로 공직 경험도 있다.

오경선 기자  seon@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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