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다솜, 동물의소리, 나눔, 지구보존운동연합회, 나비야사랑해, 김해동물보호연대,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개인 동물운동가들과 미국 동물운동가로 잘 알려진 Susan Song 등이다. <사진=강이석 기자>

[위클리오늘=강이석 기자] 동물의소리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 100여 명은 부산 구포시장에서 개시장 폐쇄와 동물학대 행위의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8월 구포 개시장에서 탈출한 개 한 마리를 L탕제원 A씨가 목줄에 매달아 무참하게 끌고 다닌 동물학대 사건 이후, 매주 구포시장과 L탕제원 규탄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집회 역시 지난 9월2일 견주가 잠시 잃어버린 반려견 ‘오선이’가 개소주로 둔갑한 사건도 L탕제원에서 저질렀다는 의혹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동물애호가들의 공분이 확산 된 것으로 보인다.

다솜 김준원 대표는 “부산시는 잔인한 동물학대 사건을 계기로 구포 개시장 전업과 철폐를 위한 합당한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며 “L탕제원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와 폐쇄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집회가 끝난 뒤 단체회원들은 개시장 일대를 행진하고, 동물학대 사범에 대한 처벌강화와 구포 개시장 전업과 L탕제원의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

지구보존운동연합회 박보규 이사장은 “정부는 동물학대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부산시 북구는 구포 개시장 전·폐업에 따른 시장활성화 방안을 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구포 개시장은 1980년대 전국 최대 규모의 개시장으로 손꼽히던 곳으로 최근 감소해 현재 20여 곳의 점포만 남아있다.

동물의소리 강상명 이사는 “부산시 북구는 지난 7월 ‘구포 개시장 환경개선’ 대책 수립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면서 “하루속히 부산이 동물학대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정책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운동가 김병찬씨는 “개 학대 동영상이 확산된 뒤부터 동물운동가들은 구포 개시장 일대에서 매주 릴레이 1인 시위 및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회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다솜, 동물의소리, 나눔, 지구보존운동연합회, 나비야사랑해, 김해동물보호연대,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개인 동물운동가들과 미국 동물운동가로 잘 알려진 Susan Song 등이다.

한편, L탕제원 A씨는 동물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부산시 북구청 관계자는 “L탕제원의 동물학대와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며 적절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정당한 사유없이 동물을 학대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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