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 뉴시스

[위클리오늘=안준영 기자] 하반기 M&A(인수합병)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10여 곳이 도전장을 냈다. 인수전에 국내외 후보가 대거 참여하면서 대우건설 매각 기대감도 높아졌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대우건설 매각 예비입찰에 호반건설, TR아메리카(TRAC), 미국 에이컴 등 국내외 10여개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입찰 실시에 앞서 투자안내서를 받아간 곳은 20여개 업체였다.

지난 2015년 산은이 매각을 주간했던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바 있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품에 안으면 전국구급 대형 건설사로 부상하게 된다. 

국내 시공능력 3위인 대우건설은 현재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다. 산은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지분 50.75%를 매각키로 하고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매각주간사로 선정, 지난달 13일 매각공고를 냈다.

지분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3394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현 주가 수준에서 매각하게 되면 1조원이 넘는 손실이 불가피하다. 산은은 지난 2011년 대우건설 지분을 3조2000억원에서 인수했다.

산은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입찰 적격 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월께 가려진다. 본협상을 거쳐 최종 매각이 완료되는 시기는 내년 7월쯤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지난해 회계 감사 의견 거절 등 악재로 올해 초 매각 작업을 한 차례 연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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