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피해가 속출하며 16일 예정된 수능이 23일로 연기됐다. 사진은 포항 지진 피해 현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예진 기자]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16일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짜가 1주일 연기됐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오후 8시 30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포항 지역 학교의 지진 피해 등에 따라 수능 날짜를 1주일 연기해 23일 수능을 치른다고 밝혔다.

포항지역의 수능시험장 총 14개 학교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고 예비시험장인 포항 중앙고등학교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하는 등 그 외 학교도 각종 피해가 보고됐다.

수능고시장으로 지정돼 16일 휴교 예정이었던 초, 중, 고등학교는 예정대로 휴교를 한다. 교육부는 혼란 막기 위해 기존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전국 모든 학교들도 예정대로 1시간 늦게 등교를 한다. 하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정상 등교 여부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일 예비소집을 통해 공개된 시험장과 시험실은 변경될 수 있다.

수시와 정시 전형 일정도 순연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수능 날짜 연기 뿐 아니라 대학들과 협의를 거쳐 대입 관련 전형 일정 전체를 조정하기로 했다.

시험지와 답안지는 각 시도교육청에 보관되는만큼 수능 문제의 재출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당초 청와대와 교육부는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직후 예정대로 16일 수능을 실시하기로 했다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다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수능시험이 천재지변으로 연기된 것은 1993년 도입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교육부는 기존의 차관을 반장으로 운영되던 수능시험 비상대책본부를 부총리로 격상해 운영하면서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무청은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병역의무자 본인 또는 병역의무자 가족이 피해를 입은 경우 당해 병역의무자 본인이 희망하면 병역의무 이행일자 연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병역의무 이행일자 연기 신청은 병무민원상담소 전화(1588-9090) 또는 전 지방병무청 고객지원과에 전화로 할 수 있으며 별도의 서류는 필요 없다.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오후 7시 현재 1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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