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답게살겠습니다' 다짐대회에서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본부 김성곤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권길중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위원들이 7대 종단 평신도들로 구성된 '답게사는 합창단'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의 범종단 다짐대회가 개최, 범국민운동으로의 확산을 선포했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본부(이사장 김성곤·대표회장 권길중) 7대 종단 평신도 500여 명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다짐대회를 갖고 분열과 갈등을 겪는 사회 전반의 문제를 극복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다짐대회는 개회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본부 권길중 대표회장의 기념사, 내외빈의 축사, 운동의 경과 및 사업보고, 다짐, ‘답게사는 합창단’의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이날 다짐대회에선 '답게살기' 7대 실천과제도 제시됐다.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답게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가정의 일원답게 △영적으로 충만한 종교인답게 △부정·부패 유혹에 눈돌리지 않는 직업인답게 △가진 것을 나누는 사회인답게 △평화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국민답게 △종교와 사상의 차이를 초월해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는 지구인답게 등이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은 7대 실천 과제를 통해 가정, 종교, 직업, 사회, 국민, 인류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실천적 대한을 제시, 실천함으로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 넣어준다는 목표다.

2015년 2월부터 7대 종단의 평신도들의 의해 본격 전개되고 있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이웃 종교 상호 간의 경청과 이해와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혁의 기운을 불어 일으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각종 세미나 및 교육사업, 선포식, 대토론회, 공모전 등 7대 종단별로 특색있게 추진돼 왔으며 18일 다짐대회를 통해 서로의 사업을 공유하고 운동의 확산을 다짐했다.

불교계는 ‘붓다로 살자’ 수행을 통해, 원불교는 ‘원불교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으로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유교는 효문화 운동을 통해, 천도교는 사인여천 실천운동으로,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12개 개별교단을 통해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을 확산시켜오고 있다.

‘답게살겠습니다’ 중앙추진본부는 권길중 대표회장(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박철용 사무총장(〃) 을 중심으로 개신교 김광수(NCC평신도회), 불교 이기흥(중앙신도회), 원불교 오예원(봉공회), 유교 임대식(청장년회), 천도교 이흥자(여신도회), 한국민족종교협의회(청년회) 박종도(한국민족종교협의회 대표) 씨 등이 회장단으로 활동한다.

권길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쇄신하는 것이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의 출발점”이라며 “학교, 병원, 사회시설로 우리 관심을 확대해 학교답게, 교사답게, 학생답게, 학부모답게, 의사답게, 환자답게, 간호사답게 노력하고 사회시설내 모든 인간들도 평등하다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믿는 사람들이 다르다는 소리를 듣게, 필요한 모든 곳에 건강하고 사랑가득찬 모습이 찾아들어 모든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이 하나 되게 하는데 정열을 쏟아야할 것”이라며 “다짐대회를 통해 종단별로 굳게 성장하고 자신이 새로워지기를 기대한다. 이것이 바로 이 나라의 초석을 두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18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답게살겠습니다' 다짐대회에서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본부 권길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해인 수녀는 '답게 살기 위하여'란 축시(영상)로 다짐대회를 축하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영상)를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답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이 사회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원동력”이라며 “종교와 세대, 지역과 성별을 아우르는 범국민 사회운동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도교 이정희 교령은 환영사를 통해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3.1운동을 일으킨 자리로 이 자리에서 열리는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은 3.1운동과 무관하지 않다”며 “당시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종교가 하나가 돼 비폭력적이었고 조용한 혁명을 했다. 답기살기 운동이 바로 3.1운동의 정신을 잇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본부 김성곤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구호를 외치며 당선됐는데 나라다운 나라의 완성은 국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답게살 때 나라다운 나라가 완성된다”며 “가정에서, 사회에서 답게 살아 주셔서 우리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교단을 교단답게,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아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영주 회장은 축사를 통해 “몸을 치장했던 견장을 떼고 벌거벗은 몸으로 스스로를 볼 줄 알고 내려갈 때를 생각할줄 아는 지혜가 있다면 이 세상은 답게사는 사람이 많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며 “오늘 결단이 큰 열매로 나타나는 위대한 역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다짐대회에선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으로 변화된 충청북도 음성 매괴고등학교와 서울시 중구청의 사례도 소개돼 관심을 받았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본부는 내년부터는 교사, 의료인, 법조인 등 사회 각계 각층 및 직능별 단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을 적극 진행해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18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답게살겠습니다' 다짐대회에서 충북 음성군 매괴고등학교 2학년 조수한 학생이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에 참여하며 변화된 친구 관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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