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내년부터 기업투자금융(CIB) 부문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인프라자산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난 상반기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에 조성한 NH인프라펀드(3000억원)를 적극 활용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외부투자자 모집 등의 금융주선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안정적 배당과 주선수수료 수입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프라자산은 일반발전소, 신재생에너지, LNG가스시설,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 기법이다. 장기 금융상품으로, 고도의 딜 분석력이 필요해 우량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공동투자 파트너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요소다.

농협금융은 우량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투자자금 위탁, 딜 소싱(Deal sourcing, 투자정보 수집 및 교류), 전문인력 교류 등 협력파트너로서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 등 해외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인프라자산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회장은 "그룹 CIB 모델 성공요건으로 글로벌 네크워크, 추진역량 있는 임원, 경험 많은 실무전문가들, 딜(Deal)을 완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을 얘기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농협금융은 최적의 조건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계열사간 기업투자금융(CIB) 시너지 창출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CIB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계열사 실무자간 IB(투자은행) 시장정보, 고품질 Deal 정보 협의를 활성화하는 등 촘촘한 의사소통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이 계열사 IB 조직을 일원화하는 매트릭스 추진체계를 지향하는 것과 달리 농협금융은 계열사의 자율성을 고려한 CIB 협의체 방식을 운영하여 향후 한국형 CIB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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