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수처설치법 제정 관련 당정청회의에 참석한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롯데홈쇼핑 비리 의혹으로 20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조국 민정수석이 이날 공수처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조 수석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수처설치법 제정과 관련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났지만 청와대 인사와 관련한 책임론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한마디 입장표명 없이 국회를 떠났다.

그는 이날 당정청 회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담소를 나눈 자리에서 “2015년 이후로 처음”이라며 “이 공간에 앞으로도 안와야 될텐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수석은 이날 공수처 신설 관련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촛불혁명으로 수립된 문재인 정부는 많은 개혁과제 중 첫째가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상징”이라며 “문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으로서 공수처 추진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롯데홈쇼핑 재승인과 관련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3억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제3자 뇌물수수)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전 전 수석의 낙마로 인해 야당이 조국 수석 역할 부재에 따른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에 대한 공격을 더해가는 가운데 ‘1기 조각’ 막바지의 청와대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홍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예산안 처리 등에 있어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며 청와대와 조 수석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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