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당국은 29일 북한이 평양 교리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육군의 현무-2 지대지 미사일(사진).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평양 교리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15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이후 75일 만이다.

이날 북한의 중대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한 ‘화성-15형’ 미사일은 최대 고각발사로 4475Km에 53분 간 950Km를 비행해 실제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7월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의 고도 3500Km를 넘는 것으로, 지금까지 발사된 것 중 가장 높은 고도다.

다만 이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알려지지 않은 만큼, 핵탄두 무게에 훨씬 못 미치는 가짜 탄두가 장착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이날 새벽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에 대해 '다탄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날 아침 비행체가 3개로 확인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다탄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새벽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에 기습 발사하자 즉각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오늘 오전 3시23분부터 3시44분까지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ㆍ해ㆍ공 동시 탄착 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육군의 미사일부대와 해군의 이지스함, 공군의 KF-16이 참가했으며 사거리 300km 현무-2 탄도미사일, 사거리 1000km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 사거리 57km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이 1발씩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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