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 2017'서 밝혀

▲ 홍동표 한국FIDO산업포럼 부회장이 3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 2017'에서 'FIDO 에코시스템과 함께하는 범산업적으로 혁신적인 보안솔루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오경선 기자>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앞으로 '반지' 하나만 착용하면 교통카드, 신용카드, 자동차 키, 집 열쇠, 노트북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없는 세상으로 바뀔겁니다."

홍동표 한국FIDO산업포럼 부회장은 3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 2017'에서 국제 생체인증 표준인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 기술이 모바일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대표는 "국내 FIDO 솔루션은 금융권에서 결제시 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제는 투표할 때 독거노인의 신원을 확인할 때 등 일상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적용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구체적으로 "FIDO 솔루션이 적용된 반지(토큰 링∙Token Ring)를 착용하면 사용자의 지문이 인증되면서 반지가 사용자에게만 반응한다"고 방법론을 제시했다.

외출시 직접 집 문을 닫고 잠글 필요 없이 토큰 링을 문에 접촉하면 된다. 택시를 타고 결제를 할 때도 카드 대신 손을 대면 된다. 노트북 비밀번호도 직접 입력할 필요 없이 손으로 톡톡 두드리면 풀린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FIDO 솔루션의 키를 인증, 생체인증 활용, 데이터 저장 안전성 등 3개로 요약했다.

그는 "생체인증을 활용한 인증이 이뤄지면 결제의 증빙 주체가 바뀌게 된다. 이를 최초로 주창한 것이 (글로벌 결제전문 기업) 페이팔"이라며 "1억2000만 유저를 가진 페이팔의 고객 중 0.01%는 옷을 주문하고 환불기간인 14일 이전에 본인이 주문한 적 없는 상품이라며 잡아뗐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FIDO를 활용해 결제를 진행하면서 페이팔은 블랙컨슈머로 인해 1년에 2조달러 이상 손해보던 것을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온라인 결제가 카드 비밀번호 입력 등으로 이뤄지면 해킹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생체 인증은 주문 당사자인 고객만 결제가 가능하다"며 "문제가 생겨 법원에서 다툼이 일어나도 증빙의 필요성이 소비자 책임으로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기존의 FIDO 1.0에서 FIDO 2.0으로 페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FIDO 2.0은 기존에 모바일 등을 통해서만 활용되던 FIDO솔루션이 휴대폰, 웨어러블 시계 등 오프라인 매체를 통해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OS가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며 "FIDO 2.0이 내년에 활성화되면 모든 산업에서 FIDO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예를 들어 인공지능(AI)스피커는 지금까지 음성을 인식해 작업을 수행하는 정도로 쓰여왔지만 FIDO 2.0을 통하면 음성인식의 대상에 대한 검증도 진행한다"며 "자율주행차 음성인식 프로그램이 자동차 주인의 음성만 인식해 명령체계를 듣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성인식이 콜센터 서비스에 접목되면 불편을 느낀 소비자가 고객센터에 전화해 본인을 주민등록번호나 휴대폰 번호 등으로 직접 증명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그에 대한 시간을 3초 이내로 줄이고 회사는 곧바로 '00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로 바로 응대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 핀테크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고양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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