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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현 데일리금융 대표 "ICO 금지로 국내 블록체인 성장 정체"'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 엑스포 2017'서 우려
   
▲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가 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 2017'에서 '한국 핀테크의 진화 그리고 데일리금융그룹'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오경선 기자>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정책 당국의 ICO(가상화폐공개) 금지로 국내 블록체인 프로토콜 기술 기반의 사업이 성장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습니다."

핀테크(금융기술)업체 데일리금융그룹의 신승현 대표는 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 2017'에서 이같은 우려를 던졌다.

ICO는 가상화폐(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다수의 개인∙법인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과 비슷한 개념이다. 정부는 투기열풍 논란이 일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상화폐 규제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유사통화 거래행위'에 대한 개념을 신설해 ICO와 가상화폐거래소 설립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유사수신행위법) 등으로 금지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블록체인 프로토콜(통신 시스템이 데이터를 교환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규칙)과 프로토콜 위에서 네트워킹을 형성해주는 시스템통합(SI), 프로토콜 위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어플리케이션 등"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인터넷시대에서는 'TCP/IP 프로토콜'이 무료 오픈소스로 제공되고 그 위에서 어플리케이션 사업을 진행했다"며 "블록체인 기반에서는 특성이 다른 여러가지 프로토콜이 형성될 수 있기에 블록체인은 인터넷에 비해 프로토콜의 중요도가 큰 사업"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프로토콜 사업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른 기업이 만든 오픈소스를 사용해야 하는 SI조직에 그친다"며 "프로토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생태계 구조가 굉장히 중요한데 보통 ICO를 통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ICO를 통해 프로토콜 기술력을 극대화하고 질을 높여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이 부분이 금지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면 한국은 기존의 프로토콜을 대행해주는 역할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2015년 2월에 설립된 종합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은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암호화폐 등이 핵심 사업이다. '루프체인'이라는 프로토콜 비지니스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루프체인을 기반으로 한 ICO 아이콘(ICON)프로젝트로 460억원을 조달했다.

신 대표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금융시장의 새로운 '페러다임 전환자'라고 표현했다. 한국이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과도한 규제로 성장 가능성이 소멸될 수 있다는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은 국내가 전 세계를 이끌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량이 상당해 관련 생태계 형성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단순한 기술적, 선행적 연구가 아니라 후행적인 사람들의 관심 때문인데 그 관심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다)"고 예상했다.

"가상화폐의 무게중심은 가격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가격 변동성 등 우려에 따른 규제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산업 성장을 가로막을수 있다고 봤다.

<자료=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

데일리금융그룹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을 소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금융당국이 ICO와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불허 결정을 내린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코인원의 거래량 50%는 해외에서 이뤄진다. 국내에서 3등, 글로벌 기준으론 5등 정도다"라며 "거래소는 가상화폐 전체 생태시스템의 일부에 불과하다. 거래소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보다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역할 정도다. 거래소가 있기에 시장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자산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몰렸을 때는 가격(추이)을 예측할 수는 없다"며 "신규 코인(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별력이 생겨 (시장이 안정되면) 송금, 무역금융 등 수많은 사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신 대표는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하는 사업이 가상화폐 분야"라며 "코인원 외에도 블록체인 기반의 송금서비스인 '크로스(Cross)',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인 '코인원페이(Coinone pay)' 등을 설립했다"며 글로벌 가상화폐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제 블록체인∙핀테크(금융기술) 이벤트인 인사이드 핀테크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고양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진행됐다.

오경선 기자  seon@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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