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글로스퍼(김태원 대표)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일본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에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진출한다. 그간 국내기업이 현지 시스템·보안업체와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일본에 진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사업인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스퍼는 지난 1일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화폐거래소 운영 허가를 통보받았다고 6일 밝혔다.

시스템 기반 준비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3월 이전에 일본에서 가상화폐거래소를 온라인, 오프라인 등 2가지 형태로 오픈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거래소는 규모에 따라 대ㆍ중ㆍ소로 나눠진다. 상품권 판매소, 로또ㆍ복권 판매소, 일반슈퍼 등 이미 운영중인 매장에 '샵인샵(Shop in Shop)'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이뤄진다. 일반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국내에서는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을 신고만하면 운영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한 일본은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일본은 가상화폐 매매ㆍ교환 및 중개와 관련해 거래소가 소비자의 금전이나 가상통화를 관리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한 가상화폐교환업자(거래소) 업무에 관한 규제나 감독제를 시행하고 있어 소비자 보호나 정보안전관리 등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공인회계사나 감사법인의 감사를 받도록 하고 이를 정부에서 감독한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일본 외에 중국과 싱가폴 등에서도 거래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연내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스퍼는 지난 2015년 7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웨어'를 오픈했다가 올해 1월부터 시스템 재정비 등을 위해 운영을 중단했다.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연말까지 '더 비트 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온라인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을 재개한다.

이와 함께 전국 40~50여 곳 정도의 오프라인 거래소 '더 비트 오프'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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