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최희호]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2017 부산국제아트페어가 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제 2전시장에서 7일(목)부터 11일(월)까지 5일 간 개최된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국내외 3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모두 30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국내 최대 미술장터로 인정받고 있는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정회원 40개 부스 등 모두 150여 개 부스로 꾸며졌다.

특히 부산국제아트페어 주최 측은 올해도 차홍규 하이브리드 작가를 초대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차홍규 작가는 본인의 구상에 따라 평면과 입체 작품 모두를 소화해 내는 작가로 미술의 고정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보기 드문 ‘멀티플레이어’ 작가다.

이번 전시에도 평면 작품 20여 점과 입체 작품 10여 점 등 총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창작활동을 통해 물질주의에 매몰된 현대인에게 ‘물질문명(material civilization)과 정신문명(moral civilization)의 하모니…동반 발전’이라는 작가의 바람을 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다.

회화 <절합> 차홍규 2017년 작. 이분법적 흑백논리를 오색 찬란한 상생의 띠가 접합시키고 있다.

차 작가의 평면작품은 분절(分節)에서 다시 결합(結合)되는 ‘절합(節合)’의 오묘한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이는 마치 독일 철학자 헤겔의 정반합 ‘변증법’이나 불가(佛家)의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는 연기법(緣起法)을 작품으로 설파하고 있는 것 같다.

차홍규 작가는 “여러 가지 갈등에서 빚어지는 현대인의 고통은 상대방의 존재를 서로 인정할 때 치유될 수 있고, 아울러 발전적인 비판 속에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며 평면작품의 창작 취지를 밝혔다.

조각  <도구적 이성 Instrumetal Reason> 티크목과 흑단 75X45X90 (cm) 차홍규 2017년 작.

또 ‘도구적 이성(Instrumetal Reason)’을 표현한 입체작품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이성(理性)조차 물질만능 현대사회에서 도구화돼가는 우리의 아픈 현실을 비판한 작가의 의도가 작품에 녹아 있는 것 같다.

조각 <도구적 이성 Instrumetal Reason> 청동. 차홍규 2015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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