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시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붕괴된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휜 채 넘어져있다. / 뉴시스

[위클리오늘=박찬익 기자] 주말인 9일 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에 나선다.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 용인시 기흥구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설비의 결함과 사업자와 근로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부러진 크레인의 마스트(기둥) 상부와 자재 등을 감식해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이 발견될 경우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타워크레인은 수입된 지 1년 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제조 연도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11일 수습반과 조사반, 운영지원반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본부를 신축공사 현장에 설치한다.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의 설비 결함과 사업자와 근로자의 안전준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사고 당일 현장을 방문해 "대책본부를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9일 오후 1시 10분쯤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높이 90m 타워크레인의 중간 지점(78m)이 부러지면서 옆으로 쓰러졌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에서 인상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추락,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인상 작업은 크레인의 기둥을 지상으로 한단계 한단계 들어 올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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