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민석 기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비급여 전면 급여화) 추진을 반대하는 전국의 의사 수만명이 서울 도심에 집결한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문재인케어 반대 및 한의사의료기기 사용 반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오후 5시 집회 종료 후 대한문에서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할 방침이다. 주최측 전망 이날 참석 예정자는 협회 소속 의사 등 10만여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민이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미용과 성형을 뺀 모든 의료행위에 건강보험 적용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환자 부담이 큰 3대 건강보험 비급여항목에 대한 단계적인 개선을 위해 지난 달에 내년도 선택진료제 폐지를 확정짓기도 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문재인 케어'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69%에 불과한 저수가는 개선하지 않고 3800개 비급여 항목을 전면 급여화하는 것은 건강보험제도 정상화 순서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의사전용앱 ‘메디게이트’가 의사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문재인 케어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89%는 문재인 케어가 의료기관 수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의사들은 아울러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 입법안이 연달아 발의된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 9월11일 의협 앞마당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김록권 상근부회장 등 협회 임원들이 돌아가며 국회정문 앞에서 1위 시위를 벌이는 등 압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전역에 새벽부터 눈이 내리면서 오후 도심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역 적설량은 2~5㎝이며, 오후부터 비로 바뀔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종로·세종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