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일요시네마 '마스크 오브 조로' 10일 (일) 오후 1시 55분

마스크 오브 조로

마스크 오브 조로(원제: The Mask of Zorro)=감독: 마틴 캠벨/출연: 안토니오 반데라스, 앤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 존스/제작: 1998년 미국/러닝타임: 136분/나이등급: 15세.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 의 주인공 조로는 복면을 쓰고 망토를 휘날리며 민중을 위해 활약하던 멕시코의 전설 속 영웅이다. 

1919년 소설 ‘조로’의 이야기는 존 캐럴에서 알랭 들롱까지 유명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가며 여러 차례 영화로 제작됐다.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 는 소설 ‘조로’의 스토리를 각색해서 만들어낸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지만,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이다. 

악당과 영웅의 대결이 주를 이루는 영화답게 영웅인 조로는 악당인 돈 몬테로의 음모를 파헤치고 결국은 정의를 되찾은 후, 사랑하는 엘레나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 '마스크 오브 조로' 줄거리

1821년 3백 년 동안 계속된 스페인의 멕시코 지배가 끝나갈 무렵, 산타아나 장군이 이끄는 농민들의 반란은 남쪽의 산악지대에서부터 북쪽의 비옥한 캘리포니아까지 번진다. 

에스파냐의 마지막 총독인 돈 몬테로(스튜어트 윌슨 분)는 에스파냐로 돌아오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조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무고한 세 명의 농민들을 사형대에 올리며 조로의 출연을 기다린다. 

그러나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조로가 나타나 농민들을 구하고 돈 몬테로의 목에 ‘Z’자를 새기고 떠난다. 

그러나 조로인 돈 디에고(앤소니 홉킨스 분)는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들이닥친 돈 몬테로 일당에게 아내 에스페란자를 잃고, 몬테로에게 딸인 엘레나(캐서린 제타 존스 분)까지 빼앗긴 채 감옥에 갇힌다.

20년 후,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돈 몬테로는 캘리포니아를 독립시킬 계획을 세우고, 감옥에서 탈출한 조로는 20년 전에 자신을 도와준 소년인 알레한드로(안토니오 반데라스 분)를 우연히 술집에서 만나 알레한드로를 훈련 시켜 제2의 조로로 키운다. 

돈 몬테로의 오른팔인 러브 대위에게 형을 잃은 알레한드로는 러브 대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조로에게 맹훈련을 받아 최고의 검객으로 변신한다. 

한편 20년 전 돈 몬테로와 함께 에스파냐로 떠나 에스파냐에서 자라 어여쁜 숙녀로 자란 엘레나는 친아버지가 돈 디에고인 줄 모른다. 

알레한드로는 조로의 종마였던 토네이도를 찾아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운명적인 사랑인 엘레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결국 알레한드로는 캘리포니아의 금광에서 캔 금으로 캘리포니아를 사려던 돈 몬테로의 음모를 막는 데 성공하지만, 돈 디에고는 딸 엘레나와 알레한드로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나고, 엘레나와 알레한드로는 결혼해서 아들 호아킨을 낳고 행복하게 산다.
 
▶ '마스크 오브 조로' 감상 포인트

멕시코의 전설적인 영웅인 조로를 그린 영화답게 제목만 봐도 내용이 짐작이 가는 영화지만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연기와 칼싸움 장면에다, 영화 곳곳을 장식해주는 적절한 유머, 그리고 화려한 소품과 의상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그야말로 재미있는 영화다. 

세련되고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아름다움이 풍기는 캐서린 제타 존스와, 매력적인 배우인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 두 배우가 영화 중반에 선보이는 열정적인 춤 역시 영화 팬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결국 이 영화로 캐서린 제타 존스는 스타덤에 올랐고, 마이클 더글라스라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와 결혼에 골인했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앤서니 홉킨스의 중후한 연기를 빼놓을 수 없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로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중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 '마스크 오브 조로' 감독 마틴 캠벨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마틴 캠벨 감독은 1966년 영국으로 건너와 에로틱 스릴러물 <섹스 도둑 The Sex Thief>(1974)으로 데뷔한 뒤, 1986년 영국에서 제작한 미니시리즈 <어둠의 가장자리>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989년 케빈 베이컨과 게리 올드먼의 호화 캐스팅 스릴러물 <크리미날 로우 Criminal Law>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나, 졸작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1994년, <압솔롬 탈출 No Escape>과 피어스 브로스넌이 17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골든 아이 Goldeneye>를 감독하면서 흥행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굳혔다. 

그 후 <마스크 오브 조로 Mask of Zoro>(1998)에서 앤서니 홉킨스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콤비를 캐스팅해 할리우드의 전통 로맨틱 액션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 후 <버티칼 리미트>, <머나먼 사랑>, <레전드 오브 조로>, <007 카지노 로얄>을 제작하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연출작으로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2011), <레클리스>(2013), <더 포리너>(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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